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즌 6승 도전과 함께 포스트시즌 마지막 선발 오디션에서 부상이라는 뜻하지 않은 악재에 부딪혔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2루타와 단타 1개씩을 맞고 1실점한 류현진은 2회에도 2사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 조 패닉의 강습타구에 왼팔을 맞고 더 이상의 투구를 이어가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결국 23번째 선발 등판 경기(구원 등판 포함 24경기 출전)에서 시즌 6승에 도전했던 류현진은 뜻을 이루지 못하고 교체됐다.

경기 후 병원에서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 검진 결과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으면서 시즌 아웃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사실상 포스트시즌 일정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부상 소식은 류현진이나 다저스에게 악재임이 분명하다.

류현진은 이날 등판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에서의 보직이 결정될 예정이었다.

다저스는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포함해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 리치 힐로 포스트시즌 선발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후반기 상승세가 뚜렷하고, 지난 2013년과 2014년 포스트시즌 등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류현진의 선발 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따라서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샌프란시스코와 경기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은 부상을 당하며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류현진의 몸상태와 다저스의 남은 정규시즌 일정을 감안했을 때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포스트시즌에서 류현진에게 선발 보직이 주어질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