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시즌을 앞둔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쌍두마차'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성남시청)이 설렘과 긴장을 동시에 드러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9월 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되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평창올림픽 시즌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캐나다 캘거리로 떠나 3주간 전지훈련을 마치고 최근 귀국, 태릉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심석희는 18일 서울 노원구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2017~2018시즌 시작을 앞두니 그만큼 올림픽이 다가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색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창올림픽이 첫 올림픽 출전인 최민정은 "올림픽 시즌이 처음이다보니 기대가 많이 되고, 새로운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이들은 한국과 비교해 빙질이 좋은 캘거리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심석희는 "체력 훈련은 항상 유지하는 상태로 속도감을 올리는 것을 캘거리 전지훈련의 목표로 삼았다.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훈련을 했다"며 "기존보다 속도감을 올리고 왔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좋은 훈련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유빈(16·서현고), 김예진(18·평촌고) 등 새로운 얼굴이 들어온 만큼 계주 훈련에도 신경을 썼다.

최민정은 "전지훈련 때 계주 훈련을 많이 했고, 전체적으로 훈련이 잘 됐다"며 "새로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과 계주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최우선으로 했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순간적으로 힘을 쓸 수 있도록 근력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이 때문에 체중도 2014 소치동계올림픽 때와 비교해 3㎏ 정도 늘었다.

심석희는 "전체적으로 보완했지만, 파워 부분에 신경을 썼다. 평소에도 근력 운동을 많이 하는데 힘을 한 번에 쓸 수 있는 훈련을 추가적으로 많이 했다"며 "근육량을 늘리려다보니 체중이 조금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500m에도 욕심을 내고 있는 최민정은 스타트를 보완하는데 집중했다.

최민정은 "스타트 부분이 약해 훈련을 많이 했다. 보완이 됐는지는 실전을 치러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첫 올림픽을 앞둔 만큼 이미지 트레이닝도 빼놓지 않았다.

최민정은 "예전 올림픽 경기 영상을 보면서 분위기 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전초전'이 될 월드컵 대회에서는 성적보다 과정을 중시하겠다는 게 심석희와 최민정의 생각이다.

2017~2018시즌 월드컵 1~4차 대회 종목별, 국가별 포인트 랭킹을 합산해 각 국가에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 종목별(500·1000·1500m)로 남녀 최대 3명씩 출전할 수 있다.

심석희는 "경기 결과보다 준비해 온 과정을 최대한 잘 발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민정은 "월드컵 대회에서는 성적보다 과정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평창올림픽을 생각하면 월드컵 대회는 과정일 뿐"이라고 전했다.

김선태 국가대표팀 감독은 "여자 대표팀은 최민정, 심석희가 아주 강하다. 이들을 필두로 해 좋 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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