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1·한국체대)이 3주 연속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에서 개인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정현은 11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47위에서 44위로 세 계단 올라섰다.

개인 최고 세계랭킹이다.

지난달 14일 세계랭킹 49위에 올라 종전 자신의 최고 순위(2015년 10월 51위)를 넘어선 정현은 지난달 28일 47위로 점프했다.

정현은 이날 막을 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2회전까지 올라 랭킹 포인트 45점을 더했다.

한국 선수의 ATP 투어 단식 최고 랭킹은 은퇴한 이형택(41)이 2007년 8월 기록한 36위다.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는 세계랭킹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페더러가 세계랭킹 2위에 오른 것은 2016년 5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부상으로 US오픈에 불참한 앤디 머레이(30·영국)가 세계랭킹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6위였던 알렉산더 즈베레프(20·독일)가 4위로 올라섰고, 마린 칠리치(29·크로아티아)도 두 계단 오른 5위에 자리했다. 5위였던 노박 조코비치(30·세르비아)는 5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에서는 가르비녜 무구루사(24·스페인)가 세계랭킹 1위 자리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지난 주 3위였던 무구루사는 순위가 두 계단 뛰어올라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을 차지한 무구루사는 이날 끝난 US오픈에서는 16강까지 올랐다.

지난 7월 17일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체코)는 2개월 만에 1위 자리에서 내려왔고, 4위까지 밀렸다.

시모나 할렙(26·루마니아)이 2위를 유지했고, 4위였던 엘리나 스비톨리나(23·우크라이나)가 4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US오픈에서 4강까지 오른 베테랑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는 9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US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슬론 스티븐스(24·미국)는 세계랭킹이 83위에서 17위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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