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인 FC바르셀로나에서 꿈을 키우던 이승우(19)가 스페인을 떠나 이탈리아로 향한다.

풋볼 이탈리아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 A(1부리그) 헬라스 베로나가 한국의 천재 이승우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엘 문도 데포르티보 등 스페인 언론들 역시 이승우의 베로나행을 일제히 알렸다.

이승우는 메디컬테스트를 거친 뒤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0억원)로 바르셀로나가 2년 안에 다시 영입할 수 있는 바이백 조항도 삽입됐다.

대동초등학교 시절인 2010년 남아공 다농 네이션스컵에 한국 대표로 나서 12골을 몰아넣은 이승우는 이때의 활약을 발판 삼아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2011~2012시즌 유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는 등 순조롭게 성장했지만 쟁쟁한 선수들에게 밀려 좀처럼 1군 승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승우는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 끝난 뒤 잔류와 이적을 두고 고민하던 중 적극적인 구애를 펼칠 베로나의 손을 잡았다.

이적 협상이 마무리되면 이승우는 안정환 현 MBC 해설위원에 이어 세리에A 무대를 누비는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이승우를 영입한 베로나는 1903년 창단해 114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팀이다. 지난 시즌에는 세리에B(2부리그) 2위를 차지해 세리에A로 승격했다. 1984~1985시즌에는 세리에A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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