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의 음주운전 적발로 선수 생명의 최대위기를 맞고 있는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게 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의 프로야구 구단 아길라스 시베나스(Aguilas Cibaenas)는 30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가 오는 10월 개막하는 2017~2018 윈터리그에서 뛴다고 밝혔다.

아길라스 구단은 KBO리그에서 9년 동안 기록한 강정호의 성적과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에서의 2년 경력을 소개했다.

아길라스는 강정호와 함께 리즈 맥과이어(22·토론토), 아지 알비스(20·애틀랜타)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지난 28일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강정호가 오프시즌에 참가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리그라고 생각한다"며 "구속 면에서는 빅리그 수준의 투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피츠버그가 세 차례의 음주운전 적발로 미국 입국이 거부된 강정호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차선책을 마련한 것이다.

헌팅턴 단장은 "경기가 가능한 몸 상태를 만들어 놓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비자 문제가 해결되는대로 스프링캠프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2일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 서울 강남구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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