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시즌 2승째를 달성한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샷과 퍼팅 모든 것이 잘 된 완벽한 일주일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에서 끝난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최종일 4타 차 뒤집기에 성공하며 13언더파로 시즌 2번째 우승을 챙겼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2위에 머물렀던 박성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성공시키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박성현은 우승 후 대회 주최 측과 인터뷰에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믿을 수 없다"며 "오늘 완벽한 경기를 했다. 실수가 없었고, 완벽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샷과 퍼팅 모두 좋았고, 나에게 이번 주가 완벽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골프 코스와 잘 맞는다는 확신을 얻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2타 차 선두로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연장 승부에 대비해 퍼팅 연습을 하고 있었다. 당시 연습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2위를 달리던 전인지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이 필요했지만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보기에 그쳤다. 박성현은 연장 승부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박성현은 "전인지의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연장전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여자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박세리(은퇴)도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것에 대한 질문에는 박성현은 "세리키즈로 골프를 시작했다"며 "박세리 선배의 경기를 토대로 연습을 했고, 큰 스승이라고 생각한다"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박세리와 같은 소속사이기도 한 박성현은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박세리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은 일화를 전하며 이번 우승으로 또 다시 박세리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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