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이승엽부터 출루神 김태균까지' 전반기 수놓은 진기록
뉴시스입력 : 2017. 07. 16(일) 16:41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는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 일정을 남겨 놓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1위 독주체제를 갖춘 가운데 전반기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통산 450홈런 달성과 출루신 김태균(한화)의 한미일 최다 연속 경기 출루기록 등 좀처럼 깨지기 힘든 기록들이 쏟아졌다.
전반기 KBO리그를 후끈 달군 진기록들을 정리했다.
◇'전설' 이승엽의 마지막 시즌, 경기마다 기록 행진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은 연일 KBO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이승엽은 5월2일 대구 두산전에서 1300득점, 5월19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3800루타 고지를 밟으며 종전 양준혁의 1299득점, 3879루타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최다 루타 기록을 세우고 이틀 뒤 대전 한화전에서는 KBO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50홈런 고지를 밟았다. 6월11일 한화를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달성했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는 개인 통산 11번째 올스타 베스트로 선정돼 본인의 첫 올스타전(1997년)과 마지막 올스타전을 모두 홈구장에서 치렀다. 최고령 올스타 베스트 출전(40세 10개월 27일)은 덤이었다.
◇'출루의 신' 김태균, 한미일 최다 출루 신기록
김태균은 최다 연속 경기 출루 신기록을 세우며 전반기 야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8월7일 마산 NC전을 시작으로 올해 4월22일 수원 kt전에서 64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었다. 종전 펠릭스 호세(롯데)가 보유하고 있던 63경기 출루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에도 어김없이 1루를 밟은 김태균은 출루 행진을 멈추지 않았고, 6월3일 대전 SK전까지 한 달 넘게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며 86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두 시즌에 걸쳐 완성된 이 대기록은 KBO리그는 물론이고 일본프로야구(69경기·스즈키 이치로)와 미국 메이저리그(84경기·테드 윌리엄스)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식을 줄 몰랐던 KIA의 방망이
전반기 1위로 마감한 KIA의 방망이는 한여름 무더위 만큼이나 뜨거웠다. 역대 팀 최다 안타 타이기록인 29안타를 몰아친 6월27일 광주 삼성전을 시작으로 7월5일 문학 SK전까지 무려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벌였다.
특히 5일 문학 SK전에서는 5회 11타자 연속 안타와 함께 12타자 연속 득점이라는 신기록을 잇달아 세웠다. 연속 타자 출루는 12타자, 한 이닝 최다 안타는 11안타로 이 부문 타이기록도 달성했다.
KIA는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만 6명이다. 팀타율은 0.310으로 2위 넥센(0.299)을 압도한다. 이 같은 기세에 KIA 홈구장인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구단 사상 첫 시즌 100만 관중을 바라보고 있다.
◇대타 끝내기 만루포-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
5월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KBO 리그 최초로 역전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이 터졌다. 넥센 이택근은 이날 한화와 경기에서 팀이 6-4로 뒤지던 9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 대타로 등장해 한화 정우람을 상대로 역전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6월21일 대전 한화와 넥센의 경기 2회말 2사 1루. 한화의 8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태연은 전날까지 육성선수로 KBO 리그 등록 경험이 전무했다.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선 김태연은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넥센 선발 신재영의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이 공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김태연은 역대 세 번째 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이라는 기록으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렸다.
6월7일 잠실 삼정전에서 두산 정진호는 1회 2루타, 2회 3루타, 4회 안타에 이어 5회 홈런까지 불과 4타석, 5이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최소 이닝 사이클링 히트 신기록과 함께 최소 타석(4타석)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LG 손주인은 6월18일 광주 KIA전에서 유강남의 투런홈런에 이어 곧바로 6회 중견수를 넘기는 그라운드 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세 번째로 연속타자 홈런과 그라운드 홈런을 동시에 기록했다. 한화 윌린 로사리오는 6월16일 수원 kt전에서 역대 세 번째로 4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단일 경기로는 2000년 박경완(SK)에 이어 두 번째였다.
◇우규민의 삼진 퍼레이드, 외국인 에이스의 활약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우규민의 첫 등판은 강렬했다. 4월1일 대구 KIA전에 선발 등판해 5회초 이홍구, 김선빈, 버나디나를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어 6회초 첫 타자인 노수광까지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 경기 최초 네 타자 연속 3구 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NC의 새 외국인투수 제프 맨쉽은 데뷔 후 4월30일 광주 KIA전까지 6연승을 내달리며 데뷔 후 선발 최다 연승 신기록을 썼다. 넥센 앤디 밴헤켄은 6월23일 고척 LG전에서 첫 타자를 시작으로 7타자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 역시 신기록.
전반기 리그 다승 1위에 오른 KIA 헥터 노에시는 외국인선수 최다인 15연승을 달성했고, 같은 팀 소속 임창용은 5월6일 사직 롯데전에서 무실점으로 1이닝을 마무리하며 역대 두 번째 250세이브를 달성했다.
◇자정 넘겨서도 그라운드 밝힌 사직구장
LG와 롯데는 이틀 연속 그야말로 혈투를 벌였다. 6월27일 양팀은 오후 6시31분 경기를 시작해 무려 5시간38분 동안 승부를 펼쳤다. 9회까지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은 연장에 돌입했고, LG가 10회초에 5점을 내면서 10-5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롯데는 10회말 대거 5점을 뽑아 10-10 동점을 만든 뒤 12회말 LG 중견수 안익훈의 실책으로 질긴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자정을 넘긴 밤 12시9분이었다. 이 경기에서 롯데는 연장전 최다 점수차 역전승(5점) 기록을 세웠고 팀 최다 타이기록인 투수 10명이 등판했다.
같은 날 저녁 다시 만난 두 팀은 지칠 줄 모르고 또 다시 연장 12회까지 거듭한 끝에 9-9 무승부를 기록했다.
뉴시스
KIA 타이거즈가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1위 독주체제를 갖춘 가운데 전반기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통산 450홈런 달성과 출루신 김태균(한화)의 한미일 최다 연속 경기 출루기록 등 좀처럼 깨지기 힘든 기록들이 쏟아졌다.
전반기 KBO리그를 후끈 달군 진기록들을 정리했다.
◇'전설' 이승엽의 마지막 시즌, 경기마다 기록 행진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은 연일 KBO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이승엽은 5월2일 대구 두산전에서 1300득점, 5월19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3800루타 고지를 밟으며 종전 양준혁의 1299득점, 3879루타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최다 루타 기록을 세우고 이틀 뒤 대전 한화전에서는 KBO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50홈런 고지를 밟았다. 6월11일 한화를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달성했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는 개인 통산 11번째 올스타 베스트로 선정돼 본인의 첫 올스타전(1997년)과 마지막 올스타전을 모두 홈구장에서 치렀다. 최고령 올스타 베스트 출전(40세 10개월 27일)은 덤이었다.
◇'출루의 신' 김태균, 한미일 최다 출루 신기록
김태균은 최다 연속 경기 출루 신기록을 세우며 전반기 야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8월7일 마산 NC전을 시작으로 올해 4월22일 수원 kt전에서 64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었다. 종전 펠릭스 호세(롯데)가 보유하고 있던 63경기 출루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에도 어김없이 1루를 밟은 김태균은 출루 행진을 멈추지 않았고, 6월3일 대전 SK전까지 한 달 넘게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며 86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두 시즌에 걸쳐 완성된 이 대기록은 KBO리그는 물론이고 일본프로야구(69경기·스즈키 이치로)와 미국 메이저리그(84경기·테드 윌리엄스)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식을 줄 몰랐던 KIA의 방망이
전반기 1위로 마감한 KIA의 방망이는 한여름 무더위 만큼이나 뜨거웠다. 역대 팀 최다 안타 타이기록인 29안타를 몰아친 6월27일 광주 삼성전을 시작으로 7월5일 문학 SK전까지 무려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벌였다.
특히 5일 문학 SK전에서는 5회 11타자 연속 안타와 함께 12타자 연속 득점이라는 신기록을 잇달아 세웠다. 연속 타자 출루는 12타자, 한 이닝 최다 안타는 11안타로 이 부문 타이기록도 달성했다.
KIA는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만 6명이다. 팀타율은 0.310으로 2위 넥센(0.299)을 압도한다. 이 같은 기세에 KIA 홈구장인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구단 사상 첫 시즌 100만 관중을 바라보고 있다.
◇대타 끝내기 만루포-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
5월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KBO 리그 최초로 역전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이 터졌다. 넥센 이택근은 이날 한화와 경기에서 팀이 6-4로 뒤지던 9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 대타로 등장해 한화 정우람을 상대로 역전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6월21일 대전 한화와 넥센의 경기 2회말 2사 1루. 한화의 8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태연은 전날까지 육성선수로 KBO 리그 등록 경험이 전무했다.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선 김태연은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넥센 선발 신재영의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이 공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김태연은 역대 세 번째 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이라는 기록으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렸다.
6월7일 잠실 삼정전에서 두산 정진호는 1회 2루타, 2회 3루타, 4회 안타에 이어 5회 홈런까지 불과 4타석, 5이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최소 이닝 사이클링 히트 신기록과 함께 최소 타석(4타석)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LG 손주인은 6월18일 광주 KIA전에서 유강남의 투런홈런에 이어 곧바로 6회 중견수를 넘기는 그라운드 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세 번째로 연속타자 홈런과 그라운드 홈런을 동시에 기록했다. 한화 윌린 로사리오는 6월16일 수원 kt전에서 역대 세 번째로 4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단일 경기로는 2000년 박경완(SK)에 이어 두 번째였다.
◇우규민의 삼진 퍼레이드, 외국인 에이스의 활약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우규민의 첫 등판은 강렬했다. 4월1일 대구 KIA전에 선발 등판해 5회초 이홍구, 김선빈, 버나디나를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어 6회초 첫 타자인 노수광까지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 경기 최초 네 타자 연속 3구 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NC의 새 외국인투수 제프 맨쉽은 데뷔 후 4월30일 광주 KIA전까지 6연승을 내달리며 데뷔 후 선발 최다 연승 신기록을 썼다. 넥센 앤디 밴헤켄은 6월23일 고척 LG전에서 첫 타자를 시작으로 7타자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 역시 신기록.
전반기 리그 다승 1위에 오른 KIA 헥터 노에시는 외국인선수 최다인 15연승을 달성했고, 같은 팀 소속 임창용은 5월6일 사직 롯데전에서 무실점으로 1이닝을 마무리하며 역대 두 번째 250세이브를 달성했다.
◇자정 넘겨서도 그라운드 밝힌 사직구장
LG와 롯데는 이틀 연속 그야말로 혈투를 벌였다. 6월27일 양팀은 오후 6시31분 경기를 시작해 무려 5시간38분 동안 승부를 펼쳤다. 9회까지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은 연장에 돌입했고, LG가 10회초에 5점을 내면서 10-5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롯데는 10회말 대거 5점을 뽑아 10-10 동점을 만든 뒤 12회말 LG 중견수 안익훈의 실책으로 질긴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자정을 넘긴 밤 12시9분이었다. 이 경기에서 롯데는 연장전 최다 점수차 역전승(5점) 기록을 세웠고 팀 최다 타이기록인 투수 10명이 등판했다.
같은 날 저녁 다시 만난 두 팀은 지칠 줄 모르고 또 다시 연장 12회까지 거듭한 끝에 9-9 무승부를 기록했다.
뉴시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