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밀려난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또 다시 홈런을 얻어맞았다.

오승환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6-8로 뒤진 9회초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소화하면서 5개의 홈런만을 허용한 오승환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38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벌써 7번째 홈런을 얻어맞았다.

오승환은 지난달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 등판하고 있다.

2일 워싱턴전과 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오승환은 이날 홈런을 얻어맞았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58에서 3.72로 높아졌다.

출발은 좋았다. 오승환은 첫 상대 마르셀 오수나에게 시속 93마일(약 150㎞)짜리 직구 3개를 던져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저스틴 보어에게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직구 2개로 카운트를 잡은 오승환은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로 커브를 던졌다가 홈런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이어 J.T.리얼무토에게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우전 안타를 맞았다.

오승환은 데릭 디트리치에게 시속 92마일짜리 직구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중견수 토미 팜이 2루로 뛰던 리얼무토를 잡아내면서 오승환은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 마이애미에 6-9로 졌다. 2연패에 빠진 세인트루이스는 44패째(40승)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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