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범죄와 사고로부터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장애인 보호를 위한 치안 대책을 발표하고 한국장애인개발원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니 기대가 크다.

경찰청은 최근 장애인 대상 범행 단속 강화, 각종 폭력 사건 예방 및 피해자 보호 등이 담긴 '장애인 안전 종합치안대책'을 발표했다.

2015년 기준 국내에 등록된 장애인은 24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8%를 차지한다. 이중 발달장애인은 지적 장애 또는 자폐성 장애를 가리키는 것으로 인지력이나 의사소통 능력이 현저히 부족해 범죄 피해 또는 인권침해에 취약한 편이다.

이번 장애인 치안대책은 경찰이 그간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추진해왔던 정책범위를 노인과 장애인까지 확대하는 일환으로 수립된 것이다.

특히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피해와 파급력이 크고 인지능력의 부족으로 교통사고나 실종 등 사고 위험이 높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한 치안대책을 마련해 주기적으로 점검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장애인 치안대책은 3개 분야 8개 과제로 구성됐다.

경찰은 장애인을 상대로 많이 발생하는 성폭력, 학대, 인권침해, 사기나 횡령 등에 적극 대응하고 장애 청소년들이 학교 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범죄예방과 피해 보호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은 아동이나 치매노인과 같이 실종 위험이 높은 지적장애인을 위해 실종예방 활동과 장애인 보호구역 설정, 안전시설 정비 등 교통사고 예방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경찰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전담경찰관에 대한 교육 강화, 점자 민원안내서 제작 등 편익 증진을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