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신시내티 레즈 강타선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다저스 구단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발표한 '게임노트'를 통해 류현진이 18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류현진은 18일 오전 5시10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지는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2년간 암흑의 시간을 보낸 류현진은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6패 평균자책점 4.42로 고전하고 있다.

직구 구속이 떨어지면서 장타를 너무 많이 허용하고 있다.

2013년과 2014년 평균 시속 147㎞에 달하는 직구를 던졌던 류현진은 올 시즌 직구 구속이 좀처럼 시속 90마일(약 145㎞)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최고 구속이 시속 93.8마일(약 151㎞)까지 나와 기대감을 높였지만 12일 신시내티전에서는 시속 90마일을 넘긴 직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구속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 직구는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에게 쉽게 공략당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57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12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류현진에게 18일 신시내티전은 선발진 잔류 여부를 위한 시험대다.

이미 류현진은 한 차례 불펜 강등을 경험했다. 지난달 말 롱릴리프로 밀린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구원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알렉스 우드의 부상으로 예상보다 이르게 선발 기회를 잡은 류현진은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다시 선발진에 합류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4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해 다시 불펜 강등 위기에 놓였다.

류현진이 신시내티전에서 허용한 안타 6개 중 3개가 홈런이었다. 2회초 애덤 듀발에게 솔로포를, 스콧 셰블러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았고, 3회 조이 보토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이 18일 신시내티전에서도 충분한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다시 불펜으로 밀려날 수 있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지난 10일 신시내티전에서 구원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류현진에게 뺏긴 5선발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류현진이 신시내티 강타선을 상대로 장타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내셔널리그 팀 장타율(0.451) 3위, 팀 홈런 2위(94개)에 올라있는 신시내티 타선에는 강타자가 즐비하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조이 보토(19개), 셰블러(18개), 듀발(15개), 유지니오 수아레스(10개) 모두 주의 대상이다.

홈런은 9개 뿐이지만 팀 내 장타율 2위인 잭 코자트도 방심하면 안될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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