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타선의 주축 크리스 데이비스(31)가 부상을 당해 김현수(29)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 '볼티모어 선'은 14일(한국시간) 데이비스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데이비스의 공백으로 인해 트레이 맨시니가 좌익수에서 1루수로 이동할 것이다. 그러면 김현수가 황무지에서 나와 좌익수로 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전 1루수 데이비스는 지난 1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오른 사근 부상을 당했다. 데이비스는 3회말 수비 때 김현수로 교체됐다.

당시 김현수가 좌익수로 투입되고,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맨시니가 1루를 맡았다.

볼티모어 선은 데이비스가 한 달 정도 결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김현수의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현 상태로 봐서 맨시니와 김현수가 가장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현수는 그가 계획한대로 시즌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외야 플래툰의 핵심 자원으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선발 출전 기회가 더 줄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95경기에 출전한 김현수가 선발 출전한 경기는 78경기였다. 올 시즌에는 33경기 출전에 그쳤고, 선발 출전한 경기는 19경기에 불과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대안이 있다"며 "데이비스는 좋은 선수지만, 이 기회를 통해 성장할 만한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스의 부상에도 김현수는 이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좌완 데릭 홀랜드가 선발 등판했기 때문이다. 맨시니가 1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좌익수는 조이 리카드가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