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에 아쉽게 실패했다.

박성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0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호주교포 이민지(21·하나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올해 미국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9개 대회를 치른 박성현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3위를 넘어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박성현 개인적으로는 2015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과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2위와 함께 3번째 준우승이다.

우승은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펑샨산(중국)이 차지했다. 평샨샨은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11월 '토토 재팬 클래식' 이후 6개월 여만에 통산 7승째를 올렸다.

박성현은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아쉬움이 짙은 대회였다. 2라운드까지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데뷔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3라운드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펑샨샨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3타 뒤진 공동 4위로 내려 앉았다.

마지막날 집중력을 발휘하며 선두를 1타 차까지 압박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한 주 더 연장할 수 있게 됐다.

5위 안에 들면 랭킹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유소연(27·메디힐)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56위에 그쳤다. 연속 대회 '톱10' 기록도 11개 대회에서 멈췄다.

3위 이상의 성적이면 랭킹 1위가 될 수 있었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역시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러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지난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시드를 얻은 이정은(29·교촌F&B)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의 부진을 씻고 17언더파 271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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