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이청용·박주호 발탁 이유는 경험"
뉴시스입력 : 2017. 05. 22(월) 16:47
"이청용과 박주호의 발탁 이유는 경험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13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에 나설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해 경기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발탁에 대해 "두 선수의 발탁은 과거의 경험을 참고했다. 최근 중국과 시리아전의 경기력을 봤을 때 일부 선수들이 중압감과 부담감을 떨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이 될지는 확인해야 봐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팀의 중심을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생애 첫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제주 유나이티드 황일수와 이창민에 대해서도 "K리그 팀을 대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살아남았다. 평소 눈여겨봤고 최종적으로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카타르 원정은 월드컵 본선진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현재 한국은 7경기서 4승1무2패(승점 13)로 이란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고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의 추격을 받고 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카타르 원정 선수 선발 배경은.
"현재 우리는 대단히 중요한 시점에 돌입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순위를 유지해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 승점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카타르는 현재 A조 최하위다. 하지만 홈에서 시리아에 승리를 거뒀고 나머지 경기는 패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강한 정신력과 집중력을 가지고 승점 3점을 획득해야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근호, 이재성 등 K리그 선수 선발 배경은.
"대표팀 명단을 짤 때 과거 우리와 함께 했던 경험, 익히 알고 있던 선수들을 고려했다. 그렇다 보니 K리그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명단을 짰다. 요즘 가장 핫하다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집중적으로 봤다. 유일하게 대한민국을 대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살아남았다. 제주에서는 이창민, 황일수를 눈여겨봤고 최종적으로 선발하게 됐다. 이근호가 과거에 카타르에서 활약했지만 그 부분은 고려하지 않았다. 최근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FC서울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다. 이근호의 장점은 활동량이 많고 열심히 뛴다. 또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선수다."
▶구자철이 부상으로 낙마 했다. 미드필드진 구성은.
"공격진에서는 이근호 선수가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지동원, 이재성, 손흥민 등 선수도 모두 마찬가지다. 공격진에 포진돼 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들을 소집해 훈련 상황을 지켜보고, 최적의 조합을 찾아보겠다."
▶수비형 미드필더 조합은.
"계속 고민중이다. 이 명단에서 수비적으로 가장 뛰어난 선수는 한국영이다. 그는 소속팀에서도 거의 모든 경기에서 뛰고 있다. 우리와 함께할 때도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은 성실한 선수다. 이번에 새롭게 발탁된 이창민도 그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이번 조기 소집 훈련을 통해 다시 확인할 것이다."
▶소속팀 주전경쟁에서 밀려난 이청용, 박주호가 발탁 됐다.
"두 선수의 현재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를 발탁한 배경은 과거의 경험을 고려했다. 대표팀은 최근 중국과 시리아전에서 중압감을 떨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 두 명의 선수를 와일드카드라 생각하고 싶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합류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 왔을 때,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라는 의미에서 선발했다."
▶이정협, 김신욱 등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제외됐다.
"아직까지 최적의 포워드 조합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우리의 전체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봐야한다. 전처럼 롱볼을 활용한 플레이를 하다보면, 포워드로서 해결을 할 상황이 부족하게 된다. 볼을 더 침착하게 점유하고, 도달해야 공격수에게 기회가 생기기 마련이다. 훈련을 통해 지켜보면서 어떤 조합이 가장 좋을지 고민해 보겠다."
▶최근 여자 대표팀, U-20 대표팀 등이 선전하고 있다. 평가와 느끼는 점은 없나.
"경험 있는 선수들의 중요성을 생각했다. 유벤투스의 경우에도 경험 많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리더들이 팀을 이끌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자 대표팀의 경우 강인한 팀 정신력으로 목표를 이뤄냈다. A대표팀에도 배고픔, 굶주림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손흥민이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대표팀에서 손흥민에게 기대하는 점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이 나오지 않았을 때는 최전방으로 나왔다. 케인이 나왔을 때는 2선, 측면에서 활약했다. 어느 위치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토트넘과 대표팀의 상황은 다르다. 토트넘에서는 소속팀 선수들과 매일 호흡을 맞출 수 있다. 대표팀에서는 단기간에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토트넘에서 활약이 더 자연스럽고, 좋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입지를 생각했을 때, 세계적인 선수들 속에 한명일 뿐이다. 하지만 대표팀 오면 다르다. 손흥민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 된다. 그 부분이 선수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대표팀이 전원 조기소집을 할 수 없는데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
"조기 소집은 FIFA에서 정한 규정을 벗어나는 부분이다. 올 수 있는 선수는 자발적으로 먼저 훈련을 시작하는 의미가 크다. 다행스럽게 프로축구연맹에서 협조를 해줬다. 조기 소집 인원은 12명 내외로 생각한다. 그 선수들만으로 훈련을 진행해도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뉴시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13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에 나설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해 경기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발탁에 대해 "두 선수의 발탁은 과거의 경험을 참고했다. 최근 중국과 시리아전의 경기력을 봤을 때 일부 선수들이 중압감과 부담감을 떨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이 될지는 확인해야 봐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팀의 중심을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생애 첫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제주 유나이티드 황일수와 이창민에 대해서도 "K리그 팀을 대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살아남았다. 평소 눈여겨봤고 최종적으로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카타르 원정은 월드컵 본선진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현재 한국은 7경기서 4승1무2패(승점 13)로 이란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고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의 추격을 받고 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카타르 원정 선수 선발 배경은.
"현재 우리는 대단히 중요한 시점에 돌입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순위를 유지해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 승점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카타르는 현재 A조 최하위다. 하지만 홈에서 시리아에 승리를 거뒀고 나머지 경기는 패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강한 정신력과 집중력을 가지고 승점 3점을 획득해야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근호, 이재성 등 K리그 선수 선발 배경은.
"대표팀 명단을 짤 때 과거 우리와 함께 했던 경험, 익히 알고 있던 선수들을 고려했다. 그렇다 보니 K리그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명단을 짰다. 요즘 가장 핫하다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집중적으로 봤다. 유일하게 대한민국을 대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살아남았다. 제주에서는 이창민, 황일수를 눈여겨봤고 최종적으로 선발하게 됐다. 이근호가 과거에 카타르에서 활약했지만 그 부분은 고려하지 않았다. 최근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FC서울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다. 이근호의 장점은 활동량이 많고 열심히 뛴다. 또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선수다."
▶구자철이 부상으로 낙마 했다. 미드필드진 구성은.
"공격진에서는 이근호 선수가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지동원, 이재성, 손흥민 등 선수도 모두 마찬가지다. 공격진에 포진돼 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들을 소집해 훈련 상황을 지켜보고, 최적의 조합을 찾아보겠다."
▶수비형 미드필더 조합은.
"계속 고민중이다. 이 명단에서 수비적으로 가장 뛰어난 선수는 한국영이다. 그는 소속팀에서도 거의 모든 경기에서 뛰고 있다. 우리와 함께할 때도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은 성실한 선수다. 이번에 새롭게 발탁된 이창민도 그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이번 조기 소집 훈련을 통해 다시 확인할 것이다."
▶소속팀 주전경쟁에서 밀려난 이청용, 박주호가 발탁 됐다.
"두 선수의 현재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를 발탁한 배경은 과거의 경험을 고려했다. 대표팀은 최근 중국과 시리아전에서 중압감을 떨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 두 명의 선수를 와일드카드라 생각하고 싶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합류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 왔을 때,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라는 의미에서 선발했다."
▶이정협, 김신욱 등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제외됐다.
"아직까지 최적의 포워드 조합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우리의 전체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봐야한다. 전처럼 롱볼을 활용한 플레이를 하다보면, 포워드로서 해결을 할 상황이 부족하게 된다. 볼을 더 침착하게 점유하고, 도달해야 공격수에게 기회가 생기기 마련이다. 훈련을 통해 지켜보면서 어떤 조합이 가장 좋을지 고민해 보겠다."
▶최근 여자 대표팀, U-20 대표팀 등이 선전하고 있다. 평가와 느끼는 점은 없나.
"경험 있는 선수들의 중요성을 생각했다. 유벤투스의 경우에도 경험 많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리더들이 팀을 이끌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자 대표팀의 경우 강인한 팀 정신력으로 목표를 이뤄냈다. A대표팀에도 배고픔, 굶주림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손흥민이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대표팀에서 손흥민에게 기대하는 점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이 나오지 않았을 때는 최전방으로 나왔다. 케인이 나왔을 때는 2선, 측면에서 활약했다. 어느 위치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토트넘과 대표팀의 상황은 다르다. 토트넘에서는 소속팀 선수들과 매일 호흡을 맞출 수 있다. 대표팀에서는 단기간에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토트넘에서 활약이 더 자연스럽고, 좋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입지를 생각했을 때, 세계적인 선수들 속에 한명일 뿐이다. 하지만 대표팀 오면 다르다. 손흥민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 된다. 그 부분이 선수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대표팀이 전원 조기소집을 할 수 없는데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
"조기 소집은 FIFA에서 정한 규정을 벗어나는 부분이다. 올 수 있는 선수는 자발적으로 먼저 훈련을 시작하는 의미가 크다. 다행스럽게 프로축구연맹에서 협조를 해줬다. 조기 소집 인원은 12명 내외로 생각한다. 그 선수들만으로 훈련을 진행해도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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