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3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부진한 투구로 3패를 안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여전히 류현진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홈런 3방과 함께 6이닝 4실점했다.

다저스는 3-4로 패하며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3차례 선발 등판 모두 팀이 지면서 3패 째를 안았다.

연속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했지만 로버츠 감독은 앞으로도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을 그대로 끌고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다저스 담당인 켄 거닉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는 류현진이 5일마다 선발 등판하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로버츠 감독의 현지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류현진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선발 복귀 후 가장 많은 6이닝과 함께 97개의 공을 던졌다. 이는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데 건강상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만큼 계속해서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로버츠 감독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와 인터뷰에서도 류현진이 지난 2년 간 두 차례 수술과 오랜 재활로 인한 공백를 극복하고 예전 기량을 되찾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류현진은 아직도 (부상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는 중"이라며 "지금 당장 그가 경기에서 상대를 걸어 잠그길 기대하는 것은 조금 불공평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오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4번째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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