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7차례 정상을 차지한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의 가치가 무려 37억 달러(약 4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2일(한국시간) 2017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구단 가치를 발표했다.

포브스 발표에 따르면 양키스 구단의 가치는 지난해보다 9%가 상승했다. 2위인 LA 다저스(27억5000만 달러)보다 10억 달러 가까이 높고, 최하위를 기록한 탬파베이 레이스(8억2500만 달러) 보다 4배 이상 가치가 있다고 책정됐다.

양키스 구단은 이 순위에서 줄곧 1위를 지켜왔다. 지난해 매출은 5억2600만 달러이며, 영업이익은 3900만 달러로 확인됐다.

2위에 오른 다저스는 지난해보다 구단 가치가 10% 증가했지만 2050만 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 이익을 내지 못한 5개 구단 중 하나다.

3위는 보스턴 레드삭스(27억 달러), 4위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컵스(26억7500만 달러)이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6억50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컵스는 1년 사이 구단 가치가 22%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양키스의 두 배가 넘는 87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위 5개 구단 중 다저스를 제외한 4개 구단이 최근 8년 동안 6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나눠 가졌다.

6위는 뉴욕 메츠(20억 달러), 7위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8억 달러), 8위는 LA 에인절스(17억5000만 달러), 9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16억5000만 달러), 10위는 워싱턴 내셔널스(16억 달러)가 차지했다.

23위 콜로라도 로키스(10억 달러) 기준으로 하위 7개팀은 구단 가치가 10억 달러가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캔자스시티 로열스(9억5000만 달러)는 24위에 머물렀으며, 지난해 월드시리즈 진출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9억2000만 달러)는 27위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8억8000만 달러)가 29위이며 앞서 언급했던 탬파베이 레이스가 최하위다.

1년 사이 구단 가치가 가장 상승한 구단은 16위에 오른 토론토 블루제이스(13억 달러)로 무려 44%나 급등했다. 25위 마이애미 말린스(9억4000만 달러)도 39%나 증가했다.

포브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평균 구단 가치가 15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19% 상승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MLB 사무국이 설립한 'MLB 어드밴스트 미디어'의 성장과 지역 방송국과의 대형 중계권 계약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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