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부활'을 노리는 류현진(30·LA 다저스)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선다.

다저스 구단은 9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발표한 '게임노트'에 14일까지의 선발 투수 등판 일정을 공개했다.

다저스는 1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컵스와의 경기에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8일 콜로라도전에서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선 류현진의 14일 컵스전 등판은 예상됐던 바다.

8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274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4⅔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13년과 2014년 각각 14승씩을 거둔 류현진이 마지막으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 마지막이다.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은 956일 만에 승리를 노린다.

류현진은 컵스를 상대로 통산 두 경기에 등판해 패배없이 1승 평균자책점 2.92로 좋은 성적을 냈다. 12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4점만 내줬다.

하지만 류현진이 마지막으로 컵스를 상대한 것은 2014년이다. 당시의 컵스와 현재의 컵스는 다르다.

현재 컵스 타선에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앤서니 리조, 벤 조브리스트가 버티고 있다.

류현진은 리조를 상대로는 6타수 1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브라이언트, 리조와는 맞대결을 한 적이 없다.

지난해 타율 0.292 39홈런 102타점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MVP에 오른 브라이언트는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한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해 만날 기회가 없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왼손 투수 브렛 앤더슨이다.

2015년과 2016년 다저스에서 뛴 앤더슨은 2015년 10승(9패)을 올렸지만, 지난해 허리 부상에 발목이 잡혀 1승 2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류현진과 함께 재활 훈련을 하기도 했다.

2009년 빅리그 무대를 밟은 앤더슨은 통산 38승 43패 평균자책점 3.84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앤더슨은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따내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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