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선발로 복귀한 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뮬레이션 투구를 통해 정규시즌 출격 준비를 마쳤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마지막 시범경기에 앞서 타자를 세워 놓고 실전처럼 던지는 시뮬레이션 피칭을 했다.

당초 류현진은 이날 경기 선발 브랜든 맥카시에 이어 등판해 3이닝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범경기 등판 대신 쿠바 출신 우완 유망주인 야디에르 알바레스와 함께 시뮬레이션 투구를 3이닝 정도씩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역 일간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매카시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3이닝 정도 던질 예정이었으나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대체했다"며 "메이저리그 팀을 상대로 던지지 않아도 시즌 준비를 하는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3이닝 동안 45개의 공을 던졌다. 투구도 괜찮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 시뮬레이션 투수는 류현진이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중 교체 투입되면 선발로 나서는 것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마운드에 서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최대한 선발과 비슷한 환경에서 던지기를 원했다"면서 "실제 경기가 아니라도 상관없다는 결론이 나와 시뮬레이션 피칭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치고 4일부터 샌디에이고와 4연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5선발로 시즌을 맞게 된 류현진은 오는 8일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선발 복귀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