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선수 신분으로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시범경기 2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황재균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황재균은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황재균의 방망이는 5회 날카롭게 돌아갔다.

1-2로 끌려가던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재균은 다저스의 세 번째 투수 스티브 겔츠의 2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달 2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작렬한 황재균은 열흘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7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황재균은 7회말 수비 때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황재균의 시범경기 타율은 0.308에서 0.313(16타수 5안타)으로 올라갔고, 타점은 5개로 불어났다.

황재균은 안타 5개 가운데 3개를 장타(2루타 1개·홈런 2개)로 장식하며 장타력을 과시, 빅리그 진입 기대를 높였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를 4-2로 제압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는 김현수(29)는 이날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도미니카공화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5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평가전을 겸해 열려 시범경기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그러나 김현수는 전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2루타를 때려낸 데 이어 이날도 멀티히트를 때려내면서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찍었다.

김현수는 지난 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후 4일만에 또다시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김현수는 올해 시범경기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7(22타수 5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 중이다.

1회말 2사 1, 3루의 찬스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현수는 3회에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 2사 만루의 찬스에 두 번째 타석을 맞은 김현수는 바뀐 투수 에니 로메로를 상대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1루 주자 크리스 데이비스가 3루까지 뛰다 아웃돼 이닝은 그대로 끝났다.

김현수는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1루를 밟은 김현수는 대주자 아네우리 타바레스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볼티모어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접전 끝에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쳐 2경기 연속 무안타를 끊었던 추신수는 또다시 침묵했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00에서 0.167(12타수 2안타)로 떨어졌다.

추신수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선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투수 타일러 앤더슨의 5구째 시속 90마일(약 145㎞)짜리 직구를 노려쳤지만 3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추신수는 5회초 수비 때 제러드 호잉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텍사스는 콜로라도에 2-3으로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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