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전통시장, 주택 등 때와 장소를 불문한 채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겨울철은 전열기구 등의 사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화재 발생 위험 높은 실정이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만큼 화재 예방은 물론, 화재 발생 시 대처 방법에 대한 인지와 숙지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아파트는 세대가 밀집돼있고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만큼 화재가 발생하면 인명과 재산피해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옥내소화전이란, 건축물의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진화가 가능하도록 건축물 내에 설치하는 고정식 물 소화설비이다. 옥내소화전은 비교적 큰 불도 소화 가능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평소 소방훈련과 교육을 통해 사용법을 숙지하시는 것이 나중에 화재상황을 대비할 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옥내소화전의 사용방법은 일단 소화전을 연다 ⇒ 호스를 꺼낸다 ⇒ 소화전 밸브를 연다 ⇒ 두손으로 호스를 잡고 불이 난 곳을 향해 방수한다 ⇒ 불이 꺼지면 소화전 밸브를 잠근다. 소화전 사용법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집에 있는 수도꼭지를 튼다.’고 보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소방호스가 꺾이지 않도록 하고, 호스의 반동력이 크기 때문에 노즐을 놓쳐서는 안된다. 반동력이 큰 소화전은 노즐 조작 시 보조자가 필요하며, 불이 다 꺼지고 나면 반드시 앵글밸브를 잠그고 호스는 말린 후 다시 사용하도록 한다.

옥내소화전과 더불어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소방출동로를 확보해 소방관들의 진압활동 공간을 확보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소방 출동로는 남이 아닌 내 가족, 내 이웃을 위한 생명로이며, 우리 모두에 대한 배려이자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그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방차량 길 터주기’와 ‘소방통로 확보’에 적극 동참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통해 개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더 나아가 대형재난 예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염웅열 / 나주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