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으로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 벌어져 온 나라가 떠들썩한 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근 두달여 동안 매주 주말이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눈 비나 추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들이다. 전국에서 2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들의 외침은 대통령을 구속하고 하야하라는 것이다.

급기야 국회는 대통령의 탄핵을 헌법재판소에 의뢰해 놓은 상태다.

전국민의 대부분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돌팔매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박 대통령과 강성친박은 아직도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전혀 잘못이 없다며 도리어 큰 소리를 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정치인들은 박사모 등을 동원해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여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생각을 떨칠 수 가 없다.

어찌됐든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세모의 길목에서 모든 것은 역사에 묻어두고 새로운 희망을 품고 싶다.

너무나도 실망스럽고 한심스런 대통령의 작태를 알고 난 연후로는 더이상 정치에 희망을 걸고 싶은 생각이 없다.

새로운 희망의 태양이 내년에는 찬란하게 떠오를 것을 믿으면서 말이다.

올 한해 우리 국민들은 참으로 크나큰 허탈감과 극도의 분노를 동시에 느꼈다.

그 크나큰 상심에 진심으로 위로를 드리고 어려운 가정경제하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은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 우리는 믿는다. 이런 국민들이 있는 한 적폐는 단죄되어 사라지고 우리가 염원하는 밝은 사회 희망찬 나라는 반드시 이룩된다고...

절망을 희망으로 싹 틔운 국민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