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산행에 따른 안전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기습적인 눈과 한파 등 이상기온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도 이유중의 하나다.

겨울철 안전 산행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하겠다.

안전산행을 위해서는 일단 등산 행선지의 기상예보를 면밀히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탐방계획을 세운 후 방한 복장과 안전장비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11년부터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1천250건의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인 12월부터 2월까지 사고가 전체의 16%인 198건에 이르렀다.

이 중 보온이나 체온을 유지하지 못해 발생한 동사 사고도 3건이나 됐다.

겨울철 산행의 경우에는 추위와 눈길 때문에 체력소모가 심하고, 폭설·강풍 등 예측할 수 없는 기상이변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산행 전 기상정보 확인과 함께 겨울철 산행에 필요한 아이젠이나 각반(스패츠) 등 안전장비 뿐만 아니라 방한복, 모자, 장갑 등 겨울용 복장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초콜릿과 같은 열량이 높은 간식이나 비상식량도 준비해야 한다. 산행경험이 많은 사람을 포함한 3인 이상이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일몰 2시간 전까지는 하산해야 한다.

올해 1월 설악산에서는 겨울철 복장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 탐방객이 갑작스런 강풍과 한파에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고 저체온 으로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탐방로 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성도 높아진다. 특히 암릉·암벽 산행의 경우에는 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멋진 설경과 눈꽃을 볼 수 있는 겨울산행을 즐기는 것을 나무랄 일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계절에 비해 사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산행 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 찾은 산이 사고를 부르는 산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