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과 치솟는 가계부채로 재무 상담을 받는 서민들이 늘고 있다니 걱정이 크다.

최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금융자문서비스 상담건수는 모두 918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6건(89%) 증가했다.

금감원이 금융자문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2014년 12월 시범사업을 실시했는데 반응이 좋아 작년 4월 본격 가동했다. 고액 자산가가 아닌 서민들도 금융 전문가에게 저축·투자, 부채 관리, 노후설계와 관련된 무료 상담을 받게 하겠다는 취지로 금융소비자국과 교육국이 적극적으로 타진했다.

늘어나는 빚에 부채관리를 묻는 서민들이 특히 많았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상담건수는 총 1만2622건으로 이중 부채관리가 5179건으로 41%를 차지했다.

하지만 대출의 전체 규모만 막연하게 알뿐 본인의 재무상황을 구체적으로 아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재무상담은 객관적인 금융 정보와 지식을 본인의 상황에 맞게 주관화시키는 과정이라고 설계사들은 말한다.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서 나에게 도움을 되는 것을 찾는 과정이다.

금융자문 서비스는 대면과 전화, 온라인·모바일 이용이 모두 가능하다.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 1층 금융민원센터내 상담부스를 방문하거나 전화, 금소처 홈페이지의 민원상담조회서비스-금융자문서비스, 모바일을 통해 상담하면 된다.

다만 방문 상담의 지리적·시간적 제약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대면 상담은 금감원 본원에서만 가능하고 업무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금감원에 금융상담 건수가 대폭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려할만한 가계부채가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정부와 금융관련 기관은 가계부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