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밟은 전북현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아시아 대표로 출전한다.

세계 축구 클럽 대항전인 2016 FIFA 클럽월드컵은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에서 열린다.

클럽월드컵은 각 대륙 챔피언 6개 팀과 주최국 1개 팀까지 총 7개 팀이 출전하는 대회로 2000년부터 시작해 이번이 13번째다.

전북을 비롯해 유럽 대표 레알 마드리드, 북중미 대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 아프리카 대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 대표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 오세아니아 대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가 출전한다.

개최국 일본은 올해 J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시마 앤틀러스가 출전한다.

전북의 1회전 상대는 클럽 아메리카다. 11일 오후 4시 오사카 스이타 시립경기장에서 맞붙는다.

2006년 이 대회에 처음 나섰던 전북은 당시 클럽 아메리카에 0-1로 패한 경험이 있다. 5위를 기록했다.

10년 만의 재대결이다.

전북의 골키퍼 권순태는 "0-1로 졌지만 더 많은 골을 줬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던 경기였다"며 "조직적으로 매우 단단하고, 선수들의 개인기도 좋았다. 큰 벽을 상대하는 느낌이었다"고 클럽 아메리카를 기억했다.

사실 팬들은 다음 승부에 대한 기대가 훨씬 크다.

전북이 1회전에서 클럽 아메리카를 꺾으면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만난다. 15일 오후 7시30분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다.

레알 마드리드는 FC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으로 리그 3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대륙 대회 11회 우승에 빛난다.

클럽월드컵에선 2014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 카림 벤제마(프랑스),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대회 순위를 떠나서 레알 마드리드와 꼭 대결하고 싶다"고 했다.

K리그 팀이 클럽월드컵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2009년 포항스틸러스의 3위다. 이는 아시아 클럽의 클럽월드컵 최고 성적이다.

이 대회 결승은 18일 오후 7시30분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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