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섰다.

이제 다음달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세계적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북은 26일 오후 11시2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아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9일 안방에서 가진 1차전을 2-1로 이긴 전북은 1·2차전 합계 1승1무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로써 전북은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진출했던 울산현대 이후 4년 만에 K리그를 대표해 대륙별 클럽대항전에 도전한다.

전북은 2006년 클럽월드컵에서 5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클럽월드컵은 각 대륙 챔피언 6개 팀과 주최국 1개 팀까지 총 7개 팀이 출전하는 대회로 2000년부터 시작해 이번이 13번째다.

올해 클럽월드컵은 12월8일부터 18일까지 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에서 열린다.

전북을 비롯해 유럽 대표 레알 마드리드, 북중미 대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 아프리카 대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 대표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 오세아니아 대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의 출전이 확정됐다.

개최국 일본은 올해 J리그 우승팀이 출전할 예정이다.

전북의 첫 상대는 클럽 아메리카다. 12월11일 오후 4시 오사카 스이타 시립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여기서 승리하면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만난다. 15일 오후 7시30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다.

레알 마드리드는 FC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으로 리그 3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대륙 대회 11회 우승에 빛난다.

클럽월드컵에선 2014년에 정상에 올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 카림 벤제마(프랑스),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부상으로 클럽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가레스 베일(웨일스) 역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다.

전북과 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이 성사되면 전북은 출전 수당 외에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광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K리그 팀이 역대 클럽월드컵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09년 포항스틸러스가 기록한 3위다. 이는 아시아 클럽의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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