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나타났던 순위와 승점은 유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돈 슈틸리케호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지만 최근 월드컵 최종예선과 비교하면 유사한 흐름'이라는 중간평가를 내놨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22일 경기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전날 열린 기술위원회의 논의 내용을 브리핑하며 이 같은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우즈베키스탄(우즈벡)과의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3승1무1패(승점 10) 2위의 성적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달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에서 0-1로 패했던 아쉬움을 씻고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의 중요한 분수령에서 2위에 오르며 한숨을 돌렸다.

이 기술위원장은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의 최종예선에서 반환점을 돌았을 때의 순위, 승점과 본선행 가능 승점을 100%로 볼 때, 어느 정도가 최종 성적이었느냐를 살펴봤다"고 말했다.

이어 "4팀이 경쟁한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선 2승1패 2위로 절반 일정을 소화했고, 5팀으로 치른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선 2승2무 1위로, 브라질월드컵에선 3승1무 2위로 반환점을 돌았다"며 "이 성적이 최종예선 마지막까지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는 가운데 최종예선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승점 10으로 2위에 있다. 최근 최종예선의 순위와 승점은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면 과제도 지적했다.

이 기술위원장은 "기술위원회에서 공격과 수비에서 일대일 능력을 보완해야 할 점으로 봤다. 특히 공격 상황의 일대일 돌파 능력이 그렇다"며 "13~14세 때부터 중점적으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절대적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일대일에 대한 준비를 중점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고 말했다.

또 슈틸리케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수비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그는 "지난해 아시안컵에선 차두리, 김진수, 김영권이 포백 라인에서 세 자리를 맡았다. 그러나 3명 모두 최종예선 5경기에 참여하지 못했다. 선수 구성부터 차이가 있다"고 했다

"상대가 밀집수비를 할 때, 측면이 살아나야 하는데 측면에서 공격가담이 잘 이뤄지지 못한 내용이 언급됐다"고도 설명했다.

또 "패스가 정확하지 못할 때, 상대에게 역습을 줬다. 이 부분에 대한 것들을 협의하고, 선수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소속팀에서라도 특별히 훈련할 부분을 주고받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슈틸리케호는 내년 3월23일 중국 원정 6차전을 치른 뒤, 28일 안방에서 시리아를 상대한다.

이어 6월13일 카타르 원정, 8월31일 이란과 홈경기를 치른다. 마지막으로 9월5일 우즈벡 원정을 떠난다.

빠듯한 일정이다. 특히 5일 내외의 짧은 기간에 홈과 원정을 번갈아 치르는 일정이 두 차례 있다.

이 기술위원장은 "우리만 빼고 카타르, 이란, 중국, 시리아 모두 2~3주씩 준비하고 경기를 치른다. 우리는 2~3일뿐이다"며 "프로연맹과 대표팀 일정을 고려해 하루라도 더 소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거리 이동과 편의를 위해 전세기도 활용할 방침이다.

그는 "우리와 시리아만 빼곤 모두 전세기를 타며 매 경기를 편안하게 준비한다. 축구협회에 전세기 활용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