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조 2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후반 40분에 터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최종예선(10경기)의 반환점으로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의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지난달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에서 0-1로 패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5경기에서 3승1무1패(승점 10)를 기록하며 우즈벡(3승2패 승점 9)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조 선두 이란(3승1무 승점 10)은 시리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벼랑 끝에 일단 한숨을 돌렸다.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기 위해선 최소 조 2위를 확보해야 한다. 이란에 패하며 3위까지 밀렸지만 올해 마지막 일정에서 우즈벡을 제압하며 마지노선인 조 2위를 지켰다.

이제 내년 3월23일 중국과의 최종예선 6차전까지 약 4개월의 시간이 생겼다. 중국전은 원정경기다.

지난 달 이란 원정에서 무기력한 0-1 패배로 무릎을 꿇었던 슈틸리케 감독은 남은 최종예선 5경기를 위해 선수들을 점검하고, 상대들을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중국과의 원정 6차전을 치른 뒤에는 곧장 28일 안방에서 시리아를 상대한다.

시리아는 A조 최약체로 평가받지만 한국은 지난 9월 첫 대결에서 0-0 무승부에 만족했다. 시리아 내정 불안으로 제3국인 말레이시아에서 경기를 가졌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슈틸리케호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이어 6월13일 카타르 원정, 8월31일 이란과 홈경기를 치른다. 이란은 한국에 유일하게 1패를 안겼다. 설욕과 9회 연속 월드컵행을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이르면 이란과의 최종예선 9차전에서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정해질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9월5일 우즈벡 원정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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