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테이박'의 부진…김경문 감독과 NC의 가을 '잔혹동화'
뉴시스입력 : 2016. 11. 03(목) 17:01
올해 가을잔치는 김경문(58) 감독에게도, NC 다이노스에도 잔혹했다.
NC는 2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8로 패배, 4연패를 당해 한국시리즈 우승이 좌절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이끄는 등 '명장' 반열에 오른 김 감독은 9번째로 나선 포스트시즌에서도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NC는 앞선 2년과 다르게 첫 관문을 통과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04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첫 해부터 두산을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다.
3전2선승제로 진행된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에 2연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나선 김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에 1승3패로 밀려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2005년에는 정규리그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한화 이글스에 3연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삼성에 4연패를 당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007년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한화를 3연승으로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3차전에서 패배한 두산은 4차전에서 당시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를 내세우고도 그 해 정규리그에 고작 3승만 거둔 신인 김광현에 막혀 패배, 시리즈 흐름을 SK에 내줬다. 두산은 결국 5, 6차전을 내리 헌납했다.
2008년에도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4승2패로 삼성을 꺾은 두산은 SK와 재대결했다. 두산은 1차전을 잡으며 기세를 살렸지만, 2~5차전을 내리 졌다.
김 감독은 2009년과 2010년에도 두산을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놨다.
2009년 롯데 자이언츠에 1패 뒤 3연승을 달려 플레이오프에 오른 두산은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잡고도 내리 3연패를 당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2010년 롯데에 2패 뒤 3연승을 거둬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삼성에 밀려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2011년 말 NC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창단 2년만인 2014년 NC를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놨다. 경험이 부족했던 NC는 정규리그 4위 LG 트윈스에 1승3패로 밀려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준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온 두산에 2승3패로 시리즈를 내줘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을 내준 NC는 2, 3차전을 연달아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 앞에 뒀다가 4, 5차전을 모두 졌다.
김 감독은 NC를 올해에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승부조작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이재학을 엔트리에서 제외해 선발진 열세에 놓였던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잔뜩 기세를 올라있던 LG를 3승1패로 물리치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4번째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 김 감독은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두산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도 대단했다.
하지만 김 감독과 NC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산에 1~4차전을 모두 지는 처참한 패배를 맛봤다.
무엇보다 역대급 중심타선으로 불리는 '나테이박(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의 부진이 뼈아팠다.
물론 두산의 역대급 선발진 '판타스틱4(더스틴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견고한 모습을 보인 탓도 있지만 '나테이박'의 부진은 극심했다.
이재학의 전력 이탈로 선발 마운드 싸움에서 밀린 NC에게 '나테이박'의 활약은 절실했다.
올해 정규리그 팀 홈런 169개 가운데 115개를 합작한 테임즈(40개)와 박석민(32개), 나성범(22개), 이호준(21개)의 연쇄 폭발로 선발진 열세를 돌파하겠다는 것이 NC의 계산이었다.
'나테이박'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터였다. 특히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테임즈는 동점 솔로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를 때려냈고, 나성범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석민은 7회초 결승 솔로포를, 이호준은 9회 1사 1루에서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0-1로 패배한 후 김 감독은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으니 타선이 분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지만, '나테이박'은 응답하지 못했다.
찬스 상황에서 '해결해야겠다'는 압박감 때문인지 볼이 되는 공에도 배트를 휘두르며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중심타선은 한국시리즈 1~4차전에서 54타수 5안타에 그쳤다. 타점은 1개 뿐이었다. '나테이박'의 부진 속에 NC 타선은 두산의 역대 한국시리즈 최소 실점(38이닝 2실점)이라는 진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나성범은 1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침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11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호준도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켜주지는 못했다.
올해 정규리그 홈런왕에 오른 테임즈는 4차전에서 9회말 뒤늦은 솔로포를 날렸을 뿐 16타수 2안타로 한국시리즈를 마감했다. 박석민도 13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아쉬운 장면은 여러차례 나왔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4회 무사 1, 2루의 찬스에 테임즈가 내야 뜬공으로, 이호준이 삼진으로 돌아선 후 박석민이 투수 앞 땅볼을 쳐 찬스를 날렸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1회말 박민우의 안타와 모창민의 희생번트, 나성범의 볼넷과 박민우의 도루로 1사 1,3루를 만들며 분위기를 살릴 기회를 잡았지만, 테임즈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결국 NC는 득점에 실패했다.
6회에도 박민우와 모창민이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라는 성대한 밥상을 차렸지만, 나성범이 삼진으로 돌아서 찬물을 끼얹었다. 테임즈와 박석민은 모두 내야 땅볼을 쳐 NC에 점수를 안기지 못했다.
'나테이박'의 침묵 속에 NC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나선 한국시리즈에서 호된 신고식만 치르고 말았다. '3전4기'에 나선 김 감독의 첫 우승 꿈도 사라졌다.
뉴시스
NC는 2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8로 패배, 4연패를 당해 한국시리즈 우승이 좌절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이끄는 등 '명장' 반열에 오른 김 감독은 9번째로 나선 포스트시즌에서도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NC는 앞선 2년과 다르게 첫 관문을 통과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04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첫 해부터 두산을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다.
3전2선승제로 진행된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에 2연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나선 김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에 1승3패로 밀려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2005년에는 정규리그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한화 이글스에 3연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삼성에 4연패를 당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007년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한화를 3연승으로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3차전에서 패배한 두산은 4차전에서 당시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를 내세우고도 그 해 정규리그에 고작 3승만 거둔 신인 김광현에 막혀 패배, 시리즈 흐름을 SK에 내줬다. 두산은 결국 5, 6차전을 내리 헌납했다.
2008년에도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4승2패로 삼성을 꺾은 두산은 SK와 재대결했다. 두산은 1차전을 잡으며 기세를 살렸지만, 2~5차전을 내리 졌다.
김 감독은 2009년과 2010년에도 두산을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놨다.
2009년 롯데 자이언츠에 1패 뒤 3연승을 달려 플레이오프에 오른 두산은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잡고도 내리 3연패를 당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2010년 롯데에 2패 뒤 3연승을 거둬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삼성에 밀려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2011년 말 NC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창단 2년만인 2014년 NC를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놨다. 경험이 부족했던 NC는 정규리그 4위 LG 트윈스에 1승3패로 밀려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준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온 두산에 2승3패로 시리즈를 내줘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을 내준 NC는 2, 3차전을 연달아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 앞에 뒀다가 4, 5차전을 모두 졌다.
김 감독은 NC를 올해에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승부조작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이재학을 엔트리에서 제외해 선발진 열세에 놓였던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잔뜩 기세를 올라있던 LG를 3승1패로 물리치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4번째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 김 감독은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두산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도 대단했다.
하지만 김 감독과 NC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산에 1~4차전을 모두 지는 처참한 패배를 맛봤다.
무엇보다 역대급 중심타선으로 불리는 '나테이박(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의 부진이 뼈아팠다.
물론 두산의 역대급 선발진 '판타스틱4(더스틴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견고한 모습을 보인 탓도 있지만 '나테이박'의 부진은 극심했다.
이재학의 전력 이탈로 선발 마운드 싸움에서 밀린 NC에게 '나테이박'의 활약은 절실했다.
올해 정규리그 팀 홈런 169개 가운데 115개를 합작한 테임즈(40개)와 박석민(32개), 나성범(22개), 이호준(21개)의 연쇄 폭발로 선발진 열세를 돌파하겠다는 것이 NC의 계산이었다.
'나테이박'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터였다. 특히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테임즈는 동점 솔로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를 때려냈고, 나성범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석민은 7회초 결승 솔로포를, 이호준은 9회 1사 1루에서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0-1로 패배한 후 김 감독은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으니 타선이 분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지만, '나테이박'은 응답하지 못했다.
찬스 상황에서 '해결해야겠다'는 압박감 때문인지 볼이 되는 공에도 배트를 휘두르며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중심타선은 한국시리즈 1~4차전에서 54타수 5안타에 그쳤다. 타점은 1개 뿐이었다. '나테이박'의 부진 속에 NC 타선은 두산의 역대 한국시리즈 최소 실점(38이닝 2실점)이라는 진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나성범은 1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침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11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호준도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켜주지는 못했다.
올해 정규리그 홈런왕에 오른 테임즈는 4차전에서 9회말 뒤늦은 솔로포를 날렸을 뿐 16타수 2안타로 한국시리즈를 마감했다. 박석민도 13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아쉬운 장면은 여러차례 나왔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4회 무사 1, 2루의 찬스에 테임즈가 내야 뜬공으로, 이호준이 삼진으로 돌아선 후 박석민이 투수 앞 땅볼을 쳐 찬스를 날렸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1회말 박민우의 안타와 모창민의 희생번트, 나성범의 볼넷과 박민우의 도루로 1사 1,3루를 만들며 분위기를 살릴 기회를 잡았지만, 테임즈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결국 NC는 득점에 실패했다.
6회에도 박민우와 모창민이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라는 성대한 밥상을 차렸지만, 나성범이 삼진으로 돌아서 찬물을 끼얹었다. 테임즈와 박석민은 모두 내야 땅볼을 쳐 NC에 점수를 안기지 못했다.
'나테이박'의 침묵 속에 NC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나선 한국시리즈에서 호된 신고식만 치르고 말았다. '3전4기'에 나선 김 감독의 첫 우승 꿈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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