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이 끝난 국내 프로야구에 감독 교체 칼바람이 불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서 사령탑이 경질된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SK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6위로 밀려나 '가을 야구'에 실패했다. 책임을 물어 김용희 감독을 가차없이 내쳤다.

김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그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1, 2군 투수 코치도 줄줄이 짐을 쌌다.

김상진 투수코치는 삼성 라이온즈로 떠났다. 김원형 투수 코치도 쌍방울 시절 한솥밥을 먹은 조원우 감독이 있는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SK는 국내 감독보다는 외국인 감독 선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오전 류준열 대표와 민경삼 단장은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에서 추천을 받은 3~4명의 외국인 후보 감독과 면접을 치른 후 오는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올 시즌 세밀한 부분이 잘 안됐다. 이런 것들을 보완할 수 있고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스타일의 외국인 감독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국내에서도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SK의 마무리 캠프는 오는 11월2일부터 시작된다. 그 전에 새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넥센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지난 17일 LG전을 끝마친 후 기자회견장에서 자진 사퇴 의사를 전격 밝혔다.

넥센은 4년 전 감독 경력이 전혀 없는 염경엽 주루 및 작전코치를 3대 감독으로 선임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넥센은 외부 영입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여의치 않는다면 4년 전의 선택과 같은 선택을 할 수 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넥센은 현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구단 내부에서 후임 감독을 발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또 퓨처스(2군) 코칭스태프의 감독 승격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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