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염경엽 감독의 사임 의사를 수용했다.

넥센은 "염경엽 감독은 지난 8월1일 올 시즌 종료 후 구단을 떠나겠다고 통보한 적이 있다"며 "당시 구단에서는 만류와 동시에 더 좋은 환경을 위해 떠나겠다면 동의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한 사실이 있다"고 18일 밝혔다.

넥센은 그러나 "이러한 사실과 별도로 준플레이오프 4차전 종료 뒤 소속팀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먼저 사임 의사를 밝힌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끝난 후 "4년 연속 우승하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2013시즌을 앞두고 넥센의 3대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2014년에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넥센은 "지난 8월 초부터 최근까지 구단은 물론, 야구계 안팎에서 논란이 됐던 염 감독의 거취와 관련한 여러 내용에 대해 지난 4년간 팀을 이끌었던 부분을 인정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공식 입장 표명은 물론 내용을 공개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팀의 안정화를 위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감독 후보에 대한 인선 작업을 거쳐 차기 감독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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