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올해 적조가 평년보다 일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세울 계획이라고 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수온이 1~1.5°도 가량 높아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지난 10일부터 검출됐다.

지난해 6월 22일 검출된 것보다 2주가량 빠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적조 현상은 지난해(2015년 8월 2일)보다 이른 7월 중·하순께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2013년 적조로 247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이후 정부는 같은 해 12월부터 '적조 대응 중장기 종합대책'을 시행했으며, 지난해에는 피해 규모가 53억원으로 감소했다.

해수부는 올해에도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3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내달 8일까지 '적조 대응 사전 모의훈련'을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남도에서 시행한다.

또 전국 132개 조사지점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예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적조출현주의보가 내려지면 예찰을 매일 실시할 예정이다. 예찰용 드론 2대도 시범 도입한다.

해수부는 적조 발생 시에는 지역별 적조 예찰 현황 및 확산 경로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업인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민관 합동으로 적조방제 집중기간을 설정해 발생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적조는 바다 생태계는 물론 양식어장에 크나 큰 피해를 끼치곤 한다. 특별한 예방책이 있는 것이 아닌 이상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최선이다. 매년 연례행사 처럼 거듭되는 것이긴 하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