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는 대부분 집에서 아들, 배우자 등 가족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언 등 정서적 학대가 37%로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부가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6월15일)을 맞아 발간한 '2015년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노인학대는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해 3818건이 발생했다. 2011년 3441건, 2012년 3424건, 2013년 3520건, 2014년 3532건을 기록했다. 5년새 10.9%나 증가한 수치다.

가족이 학대하는 경우가 절반이 넘는다. 학대 가해자 기준 노인학대 발생건수는 4224건으로, 피해 노인은 1명이지만 가해자는 2명 이상일 수 있어 앞서 언급한 3818건보다 많다.

그중 아들에 의한 학대는 1523건으로 전체 36.1%를 차지했다. 여기에 배우자 652건(15.4%)과 딸 451건(10.7%)을 합치면 가족 가해자에 의한 학대는 2626건으로 62.16%를 차지했다. 학대를 당하고 있는 노인 10명 중 6명은 가족이 가해자다.

더불어 며느리 183건(4.3%), 손자녀 64건(1.5%), 친척 46건(1.1%), 사위 21건(0.5%)를 더하면 총 2940건으로 69.6%가 친족에 의해 발생했다. 나머지는 본인 622건(14.7%), 기관 379건(9.0%), 타인 283명(6.7%)이 있다.

학대 가해자가 노인을 학대하는 이유는 폭력적 성격, 정서적 욕구불만 등 개인의 내적문제가 33.8%, 이혼, 실직 등 개인의 외적문제 19.3%, 자녀의 부모에 대한 경제적 의존성 11.1%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환경적 측면의 원인으로 살펴보면 '피해노인-학대행위자' 간 갈등이 54.3%, '가족 구성원과의 갈등' 25.3%,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 20.4%로 조사됐다.

노인학대가 있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노인학대가 더이상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