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는 언제 어디서나 시간을 가리지 않고 발생할 수 있는 예측하기 어려운 재해이며 초기에 진화하지 못할 경우 화재의 연소가 확대 되어 인명 및 재산 피해의 규모가 결정 된다

이런 피해 규모를 경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방차량의 현장도착이 중요하다.

소방차 등 긴급자동차가 화재, 구조, 구급 등 재난사고 현장에 신속히 도착하기 위한 최적의 출동경로를 소방출동로라 한다.

화재발생 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초기대응 시간은 5분, 이 골든타임(5분)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소방출동로이다.

화재발생 시 초기진압은 5분 이내 이뤄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인명피해 최소화의 관건이다. 5분 이상 경과 시 대류와 복사현상으로 인해 열과 가연성 가스가 축적되고 발화온도에 이르러 플래시오버(Flash Over)가 발생해 인명구조 여건은 훨씬 어려워지고 재산피해 또한 확대 된다.

또한 응급환자는 4∼6분이 골든타임 이다.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는 이 황금의 5분 이내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돼 소생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4분 경과 후 1분마다 생존율이 7~10%씩 감소하고 10분 경과 시 생존율이 5% 미만으로 감소한다.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처치와 병원이송이 늦어져 삶의 기회를 안타깝게 놓친 환자의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의식의 변화이다. 차량운행 중 긴급자동차를 발견하면 서행 후 좌ㆍ우로 차량을 이동해 긴급자동차 출동에 방해를 하지 않아야 한다. 골목길 등 좁은 구역에 부득이 주차할 경우는 소방차가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조금 걷더라도 공공주차장이나 넓은 공간 등을 이용해야 한다.?

소방관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부터가 소방차 길 터주기를 잘 지킨다면 우리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킴과 동시에 나의 가족도 행복해질 수 있는 생명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김금철 / 여수소방서 돌산119안전센터 소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