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보복운전자 10명중 4명은 회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사업장에서 안전교육을 받는 운전자 보다 운전교육을 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반 회사원들이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거나 흥분해 난폭·보복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월12일부터 5월11일까지 난폭·보복운전 집중 단속·수사를 실시한 결과 총 732명을 적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적발된 732명 가운데 450명은 형사입건됐고 282명은 통고처분을 받았다.

이번 단속 기간 중 난폭·보복운전으로 입건된 450명 중에는 전과(범죄경력)가 없는 사람이 34.2%(154명)를 차지했다. 그동안 도로에서 법규위반으로 통고처분을 한번도 받지 않은 사람은 32.7%(147명)로 분석됐다.

특히 예상과는 달리 평범한 일반 회사원(180명·40.0%)이 많았고 사업용 운전자(72명·16%)들은 상대적으로 난폭·보복운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450명 중 전과 2범 이상자가 40.4%(182명)를 차지했고 최근 3년 이내 신호위반·진로변경 등으로 통고처분을 받은 경력이 있는 사람은 67.3%(303명)로 조사됐다.

욱하는 화를 참지 못하거나 기초적인 도로교통법을 경시하는 사람이 난폭운전이나 보복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난폭운전으로 입건된 150명중 44.7%(67명)는 개인의 급한 용무 때문이라며 주장했다. 평소 잘못된 운전 습관으로 답변한 사람은 27.3%(41명)로 나타났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공공의 질서 의식이 부족하거나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잘못된 교통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형사입건된 운전자에 대해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심리치료도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