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1%대 상승을 세 달째 이어가고 있다니 서민들의 입장에선 부담이 만만치 않다. 채소·과일·어패류 등 신선식품 가격이 9%로 껑충 뛰었고 집세도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란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4년 12월부터 11개월 연속 0%대에 머물다 지난해 말 1%대로 올랐다. 지난 1월 0.8%로 주춤했던 소비자물가는 2월(1.3%)부터는 석 달 연속 1%대를 기록해 0%대 물가를 벗어나고 있다.

채소·과일·어패류 등 신선식품 가격은 치솟고 있다.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올라 2∼3월 9.7% 상승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마늘, 생강 등 기타신선식품은 42.5%, 신선채소는 19.4%, 신선어개는 4.6% 뛰었다.

배추 가격은 1년 전보다 118.3%, 양파는 70.3%, 무는 66.3% 올랐다. 마늘(47.0%), 파(42.3%), 국산 쇠고기(18.1%) 값도 줄줄이 상승했다. 지난 1월 폭설·한파 영향으로 작황이 나빠진 것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5% 올랐다. 생활물가 가운데 식품가격은 3.2%, 전세가격은 3.8% 올랐다. 품목별 물가상승률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5.5% 상승했다.

시내버스료(9.6%), 하수도료(20.5%), 전철료(15.2%) 등 공공서비스 요금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중학생·고등학생 학원비는 각각 2.8%, 1.8%, 공동주택관리비는 3.8% 올랐다. 서민들의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는데 반해 생활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으니 이를 잡아야 한다.

그래야 서민생활이 안정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