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이하 공보의)가 빠르게 줄고 있다니 걱정이다. 이로 인해 농어촌 등 오지와 지방도시의 환자들이 공공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불편이 커지고 있다니 대책이 강구돼야겠다.

공중보건의는 군(軍) 복무 대신 농어촌 보건소, 보건지소, 공공의료원 등에서 계약직 신분으로 3년간 일하는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를 말한다.

정부가 감소세에 있는 공중보건의를 농산어촌 보건지소에 우선 배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의 질은 낙후되고 있다.

공보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소한 지방 중소도시 공공의료원의 타격은 더 크다.

따라서 지방 공공의료원이 재난이나 전염병이 생겼을 때 해당 지역 거점 의료기관 역할을 제대로 못 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메르스 사태 때 전국의 공공의료원 곳곳에서 의료 인력이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1990년까지만 하더라도 보건지소에는 2명 이상의 공중보건의가 배치된 곳이 있었다. 일반의사 1명과 치과의사 1명이 배치된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2010년 이후부터는 거의 모든 보건지소에 일반의사 1명만 배치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의 공보의 수는 2010년 5천179명에서 2011년에는 4천543명으로 636명(12.3%) 감소했다. 이후에도 2012년 4천46명, 2013년 3천876명, 2014년 3천793명, 2015년 3천626명으로 매년 줄었다. 5년만에 30%인 1천556명이 감소한 것이다.

공보의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골지역 의료취약지대를 해소하려면 정부에서 상당한 보수를 조건으로 민간 의사를 고용해 벽지 보건지소에 배치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