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들은 “아무리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라 해도 임이 없으면 적막강산”이라 하였듯이, 사람들은 사랑함으로써 아름답고 보람이 있으며 낙이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연애를 시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한결같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엇나간 사랑표현으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는 피해자가 많이 생기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기준으로 최근 5년간 육체적, 언어적, 정신적 폭행을 당한 사람은 약 3만 6362명으로 집계되었으며, 폭행치사 등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도 290명에 달했다.

해가 지날수록 데이트폭력 사건 발생수는 증가하고, 폭력의 정도도 날로 심해지고 있다. 데이트폭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당사자 간 문제로 치부되어 방치 될 경우 지속적인 폭언, 폭행, 성폭행, 감금, 살인 등 끔찍한 강력범죄로 발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찰에서는 「연인간 폭력 근절 TF팀」을 구성하여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연인간 폭력행위의 신고 접수 즉시 신변보호는 물론 전문 상담, 보호지원, 보복범죄 사전 차단 등 유기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하였다.

사소한 행위라도 누적이되면 강력범죄로 발전 될 수 있기 때문에 연인간 폭력으로 인하여 피해를 보시거나 목격하신 분들은 즉시 112 또는 스마트폰 '목격자를 찾습니다' 앱으로 적극적인 신고를 하는 것이 추후에 발생 할 수 있는 끔찍한 2차범죄를 예방 할 수 있을 것이다.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정당화 될 수 없다. 올바르고 건전한 사랑표현으로 우리 모두 데이트폭력의 가해자, 피해자가 되는 그런 불상사가 없었으면 좋겠다.



김보곤 / 광주남부경찰서 양림파출소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