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잘 알고 있던 지인이 지난해 전원주택을 건축하여 집들이할 때 선물로 소화기를 선물한 적이 있었다. 최근 소화기를 집들이 선물 했던 지인으로부터 소화기를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다고 감사의 문자를 받았다. 벽난로 연통 청소한다고 신문지를 계속 태우던 중 내부의 타르에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선물 받았던 소화기로 초기 조치를 잘해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사례와 같이 초기화재시 소방차량 1대의 효과가 있다는 소화기를 잘 활용하기도 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소화기가 없는 가정과 차량도 많고 사용법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소화기 사용법 및 관리법은 소화기 전면에 잘 나와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살펴본다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소화기 사용법은 우선 소화기를 화재가 난 곳으로 이동시켜 바닥에 내려놓고 안전핀을 뽑는다. 그 후 소화기에 있는 호스를 불이 난 곳으로 향한 후 손잡이를 움켜쥐면서 호스를 빗자루로 쓸 듯 골고루 분사하면 된다.

소화기 관리법으로는 습기나 직사광선을 피하여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압력게이지가 녹색에 있는지 확인하고, 1년에 1~2번 소화기를 10여초간 뒤집어주면 좋다.

초기진화에 소화기를 잘 사용하면 소방차 1대의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1가정 1 한 대 이상의 소화기,감지기를 9구비합시다' 운동에 모두가 동참하여 화재로부터 인명 및 재산피해 줄이는데 앞장섰으면 좋겠고, 집들이선물로 소화기라는 안전을 선물하는 안전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



김중호 / 여수소방서 봉산119안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