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폐기물 수집·운반 차량은 먼지날림이나 악취를 방지하기 위해 덮개를 설치하거나 적재함을 밀폐형으로 만들어야 한다니 이를 반긴다. 진작 이같은 조치가 시행됐어야 했지만 다소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지금이라도 시행한다니 기대가 적지 않다.

올해 7월부터 건설폐기물 차량에, 내년 1월부터는 생활·음식물·사업장 등 모든 폐기물 차량에 적용된다.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폐기물관리법과 시행규칙, 건설폐기물 재활용촉진법 및 시행규칙이 유예기간을 거쳐 순차적으로 시행된다고 13일 밝혔다.

건설폐기물 수집·운반 차량은 폐기물을 떨어뜨리거나 날림 먼지가 생기지 않도록 7월부터 적재함 상부에 금속 또는 이에 준하는 재질의 덮개를 설치해야 한다.

생활 및 음식물, 사업장 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차량은 내년 1월부터 원칙적으로 밀폐형 차량을 사용해야 한다. 덮개 설치도 일부 허용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폐기물 수집·운반 차량은 7만6천36대다. 이 가운데 86%(6만5천398대)가 교체 또는 개선이 필요하다.

차량을 교체 또는 개선하지 않으면 사업자에게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와 함께 영업정지·허가취소 등 행정처분이 가해진다.

이같은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환경부는 최근 지방자치단체, 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폐기물 차량의 교체 및 개선과 관련한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는 '폐기물 수집·운반차량 선진화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환경부의 이번 조치로 폐기물 수집·운반 차량의 적재함 운영 방식을 개선해 폐기물 유출이나 악취, 먼지 날림으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