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후에는 5분 이내 화재 진압을 해야 하고, 응급 환자 발생 후에는 4~6분 이내가 응급처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이 시간을 바로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요. 골든타임을 놓치면 큰 화재로 이어지거나 응급환자의 뇌 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소방차 길 터주기가 잘 이뤄지지 않아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 차들이 아예 길을 비켜주지 않거나 올바르지 못한 길 터주기로 소방차의 진입을 막는 경우입니다.

구급차와 승용차의 교통사고 발생. 끼어든 승용차의 과실은 100%로 판결됐습니다. 보통 교통사고는 쌍방과실로 결론 나지만, 긴급 차량의 앞을 가로막는 끼어들기는 100% 승용차의 잘못입니다. 구급차에 대한 양보 의무를 위반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사고 차량에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실제로 소방관 설문조사에서 64%의 일반 차량이 소방차를 비켜주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법으로 소방차 출동을 방해한 자는 과태료를 내야 하지만 아직 인식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악의적으로 출동을 방해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하지만 벌금보다 중요한 건 운전자 스스로 자발적인 참여인데, 위급한 상황의 환자를 살리고 재산피해를 막기 위해 소방차 길 터주기를 꼭 지켜줘야합니다. 운전자 모두가 조금씩만 양보하면 도로가 뚫려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성택 / 담양소방서 옥과119안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