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참을성이 없다고 한다.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도 극단적 행위까지 저지르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런 병리적 행태들이 점점 더 증가되어가는 추세다. 규정 속도대로 운전한다고 갑자기 위협적인 앞지르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갑자기 멈춰서며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구슬새총을 쏘는 경우도 있다. 불특정 인에게 갑자기 접근하여 칼 등 흉기를 휘두르기도 한다. 심지어는 살인까지도 저지른다. 층간소음을 참지 못해 살인하는 경우,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이해할 수 없는 유아폭행, 주차 시비 중 일어난 야구방망이 폭행 등 수많은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참으로 무섭다. 살벌하다. 지금까지 나열한 현상들은 특정문제를 가진 사람들뿐만이 아니다. 보통사람들도 저지르는 작금의 행태다. 어디에서나 언제나 일어나고 일어날 수 있는 현상들이다.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자체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왜 이런 현상들이 발생할까. 그 이유야 많겠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날마다 스트레스 속에서 삶을 영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마땅한 방안이 없다. 때문에 이런 기형적 현상들이 돌출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들을 일명 분노조절장애증후군이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우리나라에 이 같은 분노조절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 수가 최근 4년 사이에 32%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조사에서도 전국 폭력범 중 약 42%가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해 우발적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왜 이런 극단적 행동들을 해야만 할까. 조금의 인내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참을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런데 작금의 우리나라 교육은 입시위주다. 때문에 도덕성 등 인격을 함양할 교육은 거의 없다. 태중교육 때부터 영어교육을 시작한다. 어떻게든지 좋은 학력스펙트럼을 획득하도록 하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 좋은 직장을 구하는 등 출세가도를 위해서 말이다. 때문에 인격적 내공을 함양하는 데는 매우 소홀히 하는 것이다. 명색이 이 나라에서 행세깨나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표리부동인 경우가 태반이다. 겉으로는 참교육 등을 주장하면서도 자식들에게는 별의별 과외를 다 시킨다. 그렇게 해서 그들이 우리사회를 리드해나가니 항상 병리현상 속의 사회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위아래 가릴 것 없이 범죄는 많아지고 그 양상 또한 포악하고 지능화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하루빨리 교육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 도덕 및 철학 등 모든 교육의 기초가 되는 인문교육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기 위해서 말이다. 성서인 집회서 제3장 17절에 “애야, 네 일을 온유하게 처리하여라. 그러면 선물하는 사람보다 네가 더 사랑을 받으리라. 21절에 너에게 너무 어려운 것을 찾지 말고 네 힘에 부치는 것을 파고들지 마라. 25절에는 눈동자가 없으면 빛을 보지 못한다. 아는 게 없으면 큰소리치지 마라.”는 구절들이 나온다. 매사에 온유함은 물론 적절한 일을 하고 아는 것만큼만 아는 체를 하면 사랑을 받고 무리가 없고 망신을 당할 일도 없다는 뜻이다. 이처럼 중용을 지켜가면서 삶을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관조하며 영위해갈 때 세상은 화원이 될 수 있다. 이런 저력은 결국 참다운 도덕교육을 비롯한 인문교육이 시원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세상이 더 무서워지기 전에 교육제도를 개혁하자. 그래서 바람직한 삶을 엮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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