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학기에도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 중에 아띠 멘토링 활동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학교전담경찰관으로서?2014년?12월에 순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주관한 아띠 멘토링 결산 회의에 참석하였다.

특히 회의에 참석한 중학생들의 소감 발표때 진지했던 분위기가 기억에 남는다.

담당 학교를 대상으로 몇 개월에 걸친 프로그램에서 지도자로 활동을 했었고 또래 멘토의 교육과 상담을 도왔기 때문에 발표했던 중학생들 중에 낯익은 학생들도 있었으며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하고 집중적인 선도 프로그램의 하나로 시도되었다는 점과 또래 멘토들의 호응도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한편으로 친구의 입장에서 고민을 같이하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모습은 마치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처럼 ‘학생에 의한,?학생을 위한, 학생의’ 정신에 입각한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그리고 청소년의 방황과 탈선 문제가 사회적으로 확산되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온갖 정책과 노력을 해야 할 시점에서 사실 어떤 프로그램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콩나물시루에 붓는 물처럼 모두 빠져 버리는 것처럼 보여도 일부의 물은 콩나물을 키우는 역할을 하므로 아띠 멘토링 운동은 다양한 선도 방법 중의 하나로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이다.

신학기에는 아띠 멘토링으로 맺어진 친구들이 훌륭한 민주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청소년들의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주제훈 / 순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