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아침 저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겨울철에는 함박눈이 소리없이 내리고 새벽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얼어붙어 골목길이나 이면도로에서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낙상사고가 크게 늘고 있어 주의를 당부드린다. 특히 중년 여성이나 노인 분들은 낙상사고를 당하면 골절뿐만 아니라 심각한 합병증으로 심할 경우 목숨을 잃는 경우도 종종 뉴스로 접하곤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설주의보 발령 이후 전국에서 행인의 빙판길 낙상 사고로 116명이 부상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도로 옆 인도나 골목길 주변은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있는 데다 다시 폭설이 내린 뒤 곧바로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빙판길이 된 곳이 많다.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의 제설 작업이 주요 도로 위주로만 이뤄지다 보니 주택가 골목길이나 이면도로에서는 빙판길 낙상사고가 빈발한다. 이런 빙판길에서는 특히 뼈가 약한 아이와 노인, 골다공증을 앓는 여성은 조심해야 하고, 아이는 머리를 부딪치면 크게 위험할 뿐만 아니라 머리 충격으로 손상된 아이의 뇌세포는 회복이 어렵고 성격이 변하거나 학습장애가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골다공증 여성은 골밀도와 뼈의 미세구조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기 쉽고, 만약 엉덩이뼈가 골절되면 움직이기 어렵기에 욕창이나 폐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한다. 지자체의 신속한 제설작업도 중요하지만 고지대나 주택가 골목길 등 동네 눈치우기에 '내집앞 눈은 내가 치운다'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 때이다.



김도연 / 영암경찰서 정보경비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