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이 되면 거리 곳곳에 현수막과 홍보탑, 전광판 등에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임을 알리는 표어 등이 게시되고, 국민들에게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훈을 세우신 호국영령들과 국가유공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존경과 예우를 하자는 의미에서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계기 행사가 펼쳐진다.
지금 우리나라는 6ㆍ25전쟁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로부터 60여년이나 지난 세월 탓에, 과거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그 위기로부터 우리나라를 지켜내고 전쟁의 폐허로부터 지금과 같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기까지 희생하면서 나라를 지켜낸 분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갈수록 희미해져만 가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까운 맘이 든다.
필자 역시 전쟁의 아픔을 직접 겪지도 않았고 전후세대가 아닌 관계로, 과거 어린 시절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내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냈다’라는 이야기는 그저 영화 속에서나 있는 일, 나와는 별로 관계없는 일로만 생각했었지만, 지금 그 주인공이었던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을 매일 직접 현장에서 접하면서 그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그 분들에 대한 업무를 해가면서 진정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켜낸다’는 말의 뜻을 조금이나마 가슴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팔순이 넘은 지금까지도 과거 전쟁에서 다친 상처로 인해 아픔을 겪고 계신 노병들과, 어린 자식과 사랑하는 남편, 아빠를 전쟁으로 떠나보내고 평생 가슴 아파 하면서 살아가는 유족들의 슬픔을 가까이서 지켜보면, 저절로 그 분들에게 죄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6월은 6월 6일 현충일과, 민족 최대의 국난이었던 6.25전쟁,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6월 29일에는 제2연평해전이 있었던 달이다.
각 기념일에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전몰장병들의 충렬을 기리고 얼을 위로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추모하는 행사를 거행하고, 6월 한 달 동안에는 국가유공자 예우풍토 조성과 나라사랑 정신 확대, 국민적 관심 제고 등을 위해 다양한 계기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개최된다.
순천보훈지청에서도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과 국가유공자 예우 풍토 조성 등을 위해 나라사랑 UP 통일 체험행사, 호국영령 추모 천도재, 전쟁 역사관 현장 체험행사, 호국정신 함양 육군본부 군악대 연주회, 나라사랑 큰나무 캠페인, 평화통일 기원 웅변대회, 나라사랑 큰나무 7행시 짓기, 보훈퀴즈왕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항상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갖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특히 6월달만큼은 현충일 등 기념행사와 각종 계기행사에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고, 주변의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찾아뵙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정말 소중한 경험이자, 나라사랑 하는 좋은 실천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