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봄철, 여기저기서 주택화재 소식을 접하게 된다. 화재는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주택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큰 규모의 건물에는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는 자동화재탐지설비나 스프링클러 설비를 갖춘 반면 일반주택에는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화재는 언제든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다. 빨래를 삶다가 외출하는 일, 전기장판을 켜둔 채 외출하는 일 등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사소한 일이 화재로 이어진다. 주택화재를 줄이기 위해 적합한 소방시설로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가 있다. 소방서에서는 주택화재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소화기 보급운동을 전개하며 이것들의 중요성을 홍보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간단한 소방시설 설치로 주택화재를 예방할 수 있지만 일반가정에서는 아직 이러한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듯 하다. 주택화재는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주의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모든 가정에서 화재의 위험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소방설비의 중요성을 인식, 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소화기를 설치한다면 가정의 행복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고용석 담양소방서 현장대응단 지방소방장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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