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해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행사가 전국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그야말로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이 건전하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청소년의 달을 지정하고 보호 육성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현실은 만족스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주변에서 해마다 아동 학대 피해가 늘고 있는가하면 학대행위가 어린이의 생명 신체에 까지 큰 위해를 주고 있는 실태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아동 학대 유형별 현황으로는 방임이 39.8%, 정서학대 29.7%, 신체학대 23.8%, 성 학대 5.5%, 유기 1.2%로 각각 나타나고 있는 것 만 봐도 그 심각성은 과히 짐작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아동학대는 대부분 가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체 보호사례의 79.6%가 가정 내에서 발생했으며 부모가 가해자인 경우가 81%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아동학대 행위가 타인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는 점에 우리 모두는 주목해야 한다. 자기 자식을 학대하는 부모들 대부분이 자식에 대한 학대, 방임, 체벌, 구타, 혹사행위를 마치 정당한 부모 권리행사로 착각하고 있는데서 발생된다고 본다. 그리고 주변 이웃들도 학대당한 아동들을 자주 접하면서도 내 가정사가 아니고 남의 일이라는 무관심 때문에 수사기관 및 보호기관에 신고를 꺼리게 되고 방치한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학대받는 아동들은 그 고통이 순간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생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개입해 학대상황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어린 아동들을 아무렇게나 내 팽개치는 부도덕한 행위는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아동학대 사실 목격 시 주변 이웃의 신고와 구호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순기 해남경찰서 송지파출소장 경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