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성이 예민하고 질풍노도와 같은 시기의 중.고등학생 심지어는 초등학생에게까지 발생하는 학교폭력! 방치하기엔 당사자간에 입게 되는 피해가 너무나 크다. 학생들 간의 장난이나 폭력이 예전 같으면 사소한 문제로 치부되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을 것을 요즘에는 큰 사회문제로 등장하는 바람에 급기야 경찰이 직접 이를 근절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게 되었으니...
그렇지만 이 폭력을 근절하고자 처벌을 우선시 한다면 자칫 학창시절의 악의 없는 사소한 장난이나 우발적인 폭력까지 학교폭력으로 둔갑되어 그들의 머나먼 인생길에 회복할 수 없는 멍에를 지게 할 수도 있으므로 우리 경찰은 당사자 모두의 부모같은 심정으로 접근하고 있으나 정말 심각하고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처벌위주 보다는 예방이 우선이며 특정인의 노력만이 아닌 사회 각계각층에서의 다양한 노력이 어우러질 때 우리 꿈나무들을 더이상 상처 입히지 않고 잘 자라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 어른들의 몫이요 의무가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 피해당사자 또는 일반 학생들은 보복이나 신원보장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신고하기를 망설이지 말아야 할 것이며, 학교에서는 여러가지 신고 통로 확보와 동시에 인성교육과 동료애 등에 대한 교육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또 가정에서는 친구, 선후배, 남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야 하며 이웃에서는 모든 학생이 모두 내 자녀라는 생각으로 학생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과 사랑을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경찰에서는 처벌 시 입게 되는 피해정도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 정기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범죄분위기를 사전에 제압함과 동시에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여부의 심사를 대폭 강화해 단 한사람의 억울한 사람 없이 꼭 처벌해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가해자만을 엄선해 처벌하게 되면 학교폭력은 반드시 근절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박병주/영암경찰서 신북파출소 경위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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