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31)이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가운데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가 뉴캐슬유나이티드에 덜미를 잡혔다.
박지성은 5일 새벽 5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스포츠다이렉트아레나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11~2012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6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의 0-3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맨유는 지난달 31일 블랙번전 패배(2-3)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14승3무3패(승점 45)로 선두 맨체스터시티(15승3무1패 승점 48)와의 선두경쟁에서 다시 밀려나며 여전히 2위에 머물렀다.
뉴캐슬은 끈끈한 조직력과 강한 압박축구를 선보이며 11년 만에 맨유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9승6무5패(승점33)를 기록하며 7위를 마크했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후반 20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교체되기까지 6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지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몸놀림은 날렵했으나 많은 볼터치를 하지 못했다.
맨유는 2경기 연속 3골을 내주는 수비 불안을 보였다.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밀렸다.
뉴캐슬은 10번의 슈팅을 시도해 5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반면 맨유는 6번의 시도 중 3개만이 골문으로 향했다. 볼 점유율은 6-4로 맨유가 앞섰으나 이는 뉴캐슬이 후반에 승기를 잡으며 수비에 비중을 둔 탓이었다.
전반 중반까지는 맨유의 공격이 거셌다. 하지만 수차례의 득점 기회를 날리며 선제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전반 11분 루이스 나니는 파트리스 에브라의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패스를 연결받아 패널티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계속된 공격을 퍼부은 맨유는 전반 14분 이번에도 에브라가 왼쪽 측면을 오버래핑해 크로스를 올려줬다. 이 크로스를 베르바토프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오른쪽 골대를 스치며 아웃돼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맨유의 공격이 거셌으나 첫 골은 뉴캐슬에서 먼저 나왔다. 뉴캐슬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거센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32분 뎀바 바가 이날의 선제골이자 자신의 시즌 15호 골을 터뜨렸다. 팀 크럴 뉴캐슬 골키퍼가 맨유 문전으로 길게 넘겨준 공이 숄라 아메오비의 머리를 스치며 바에게 연결됐다. 바는 득점 기회가 오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벼락같은 오른발 발리슈팅을 날려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뉴캐슬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추가골을 터뜨린 요앙 카바예의 프리킥골로 2-0으로 앞서갔다.
카바예는 패널티 박스 바깥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정확하고 빠른 오른발 프리킥으로 맨유의 왼쪽 상단 골망을 흔들었다. 린데가르트 골키퍼가 몸을 날렸으나 막지 못했다.
뉴캐슬의 골문을 노리던 베르바토프와 루니의 호흡이 효과적이지 못하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11분 베르바토프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대니 웰백을 투입했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후반 20분이 되도록 만회골이 터지지 않자 미드필더 박지성을 빼고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루니, 웰백, 에르난데스, 나니를 전방에 포진시키며 공격에 비중을 뒀다.
맨유는 뉴캐슬의 강한 압박에 밀려 좀처럼 득점 기회를 얻지 못하자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다. 퍼거슨 감독은 중원 강화를 위해 후반 29분 루니를 빼고 안데르손을 투입했다.
하지만 만회골을 기록하기는 커녕 경기종료 직전 필 존스가 헤딩 자책골을 터뜨리며 스스로 무너졌다. 맨유는 0-3 무득점에 그치며 씁쓸한 패배를 맛봤다.
 뉴시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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