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신생팀 광주FC가 용처럼 비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0년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를 맞아 광주FC 용띠 스타 이승기가 2012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승기는 2일 오후 광주 금호고등학교에서 뉴시스와 만나 "지난해는 태극마크에 이어 K리그 신인왕까지 수상해 축구선수로서 최고의 한해였다"며 "집 앞에 현수막이 걸리고 주변에서 많이 알아봐 스타가 된 것 같은 착각을 잠시 했었다"고 밝혔다.
광양중과 금호고, 울산대를 졸업한 이승기는 지난해 프로축구 신생팀 광주FC에 입단했다. 그리고 5월1일 대전 시티즌 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25경기에 출장해 8골 2도움을 기록해 2011K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실력을 인정받은 이승기는 그해 9월26일,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 전을 앞두고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11월15일 레바논 전에 출장해 기량을 선보였다.
이승기는 "축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꿈이었던 국가대표가 돼 기뻤다"며 "하지만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다고 완전한 국가대표가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충분한 기량을 갖춘 선수가 많이 있기 때문에 태극마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지금부터가 '축구 인생의 첫발이다' 생각하고 태극마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승기는 177㎝의 키에 68㎏의 몸무게이지만 축구선수치고는 왜소한 편이다. 이 때문에 3일부터 시작되는 동계훈련에서 근력을 키울 계획이다.
그는 "큰 선수를 만나면 몸싸움에 자신이 없어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이번 동계훈련에서 근력을 키워 몸을 탄탄하게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광주FC가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한발 더 뛰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이승기는 "아직 보여준 게 전혀 없고 갈 길이 멀다"며 "올해부터 K리그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돼 광주FC가 승강제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이번 동계훈련에서 탄탄한 전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광주FC의 이름이 팬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운동장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광주FC는 짧은 휴식을 마친 뒤 3일 부터 동계훈련에 돌입한다. 최만희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은 2012시즌 8위 진입을 목표로 목포와 중국에서 담금질을 펼친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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